교육사업단

  • 개요
  • '미래의 꿈' 교육사업단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밀양인문고전아카데미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밀양인문주간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밀양청소년인문학교실
    • 사업개요
    • 공지사항
    • 모둠게시판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인문고전독서교실
    • 개요
    • 모둠게시판
    • 게시판
    • 자료실
  • 해외인문고전강좌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한자문화캠프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 응천학당
    • 사업개요
    • 공지게시판
    • 자료실

밀양인문고전아카데미

> 교육사업단 > 밀양인문고전아카데미
   
[기사원문]점필재연구소가 있어 밀양의 겨울은 따뜻했다. 밀양신문
2011-05-19 오후 1:02 1403
<신문 기사는 지면의 제약을 받음으로 강의 내용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되고 맙니다.
현장을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싶은 이 있을까 하여 원본을 상재합니다.>


점필재연구소가 있어 밀양의 겨울은 따뜻했다.
-2011 겨울 제8회 밀양인문고전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지난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밀양시립도서관에서는 2011 겨울 제8회 밀양인문고전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는 밀양문화원과 밀양시립도서관이 후원하고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소장 : 정출헌 교수)가 주최하는 것으로 2007년 점필재 연구소가 개소한 이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1년에 두 차례 행하여 온 것이다. 처음에는 주로 현직 교사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대학교 밀양대학 강의실에서 이루어졌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수강 대상을 청소년 및 일반시민들로 넓혀나갔고 교통 편의를 위해서 밀양시립도서관에서 강의를 함으로써 시민들의 접근을 쉽게 하였다.

부산, 창원, 울산, 양산에서 교사와 중·고등 학생들이, 밀양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에서 가정주부 여든이 넘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150여명이 고전 아카데미에 참여하여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제1강좌(1월24일~1월25일) 동양고전 아카데미의 주제는 동양의 사유를 읽는 두 개의 코드, 전근대 동아시아를 지배한 유교와 불교를 대표하는 맹자와 중론을 다루었고 제2강좌(1월26일~1월28일) 우리고전 아카데미의 주제는 과거를 새롭게 재구한 역사서의 정치학으로 우리고전 중에서 중세 역사서인 삼국사기, 고려사, 선조실록이 편찬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점필재연구소 김용철 교수의 맹자 강의는 맹자라는 사람과 책을 간단히 설명하고 맹자를 읽는 방법, 맹자의 사상이 2300년 간 통일중국의 통치 이념이 된 것은 백성을 보호하고 그들의 고통을 끝까지 잊지 않았던 위민사상(爲民思想)에 있었다고 보았다.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는 '대승불교의 아버지' 또는 '모든 대승 종파의 스승'이라 불리는 용수(龍樹 : Nagarjuna-서력 기원 후 150∼250년, 인도 남부 지방 바라문 계급으로 태어남)의 저술 중론을 다루었다. 중론은 일반인들에겐 좀 낯선 학문이다. 중론의 불교학을 중관학(中觀學)이라 하며 논리로부터의 해탈을 구하는 학문이다. 왜 불교에서 중론을 가르치는가? 중론은 삶과 죽음을 논증한다. 모든 종교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불교발달사에서 중론의 위치를 살펴보고 학생들의 깨플(깨달음의 플래시), 동영상 등을 보여 주기도 했다. 선문답 같기도 한 어려운 논리의 반증을 통해 결국 사람은 자기 죽음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다.

우리고전 첫 번째 강의가 있던 제 3일은 정출헌 교수(점필재연구소 소장)의 "고려인이 새롭게 재구한 역사, 『삼국사기』를 읽는 한 독법"은 역사를 평가하는 관점과 시각, 역사의 기술이 시대의 필요에 따라서 왜곡, 훼손, 날조되는 것이니 이미지에 의한 것을 너무 믿지 말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구수한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삼국사기는 고려 광종 때 쓴 삼국사(구삼국사)를 김부식이 새롭게 정리 편찬한 것이다. 사기는 당대의 사람이 쓴 것이 아니고 후대의 사람이 쓴 것이므로 왜곡의 가능성이 있다. 역사서를 새로 쓰는 것은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김부식과 일연 스님의 대비, 떠돌이 중으로 알았던 일연은 왕희지가 비석의 글을 쓸 만큼 권력자의 비호를 업은 불교계의 최고 강자였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 삼국유사다. 사기의 기술(記述) 방법은 편전체와 기전체가 있는데 김부식은 주로 기전체를 사용했다.

본기와 열전, 역사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의 해석을 통하여 역사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객관적 사실뿐만 아니라 허구까지 결합된 역사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역사의 교훈은 무엇이며 평범한 사람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동아대학교 사학과 신은제 교수의 "조선인 고려를 기억하다 : 거꾸로 보는 『고려사』"는 역사편찬의 전통과 『고려사』, 『고려사』는 어떤 책인가? 『고려사』편찬과 출간의 정치학 등 많은 자료를 도표화한 교재가 알차다. 칼로 나라를 세운 조선이 그들의 건국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 『고려사』다.『고려사』는 태조 원년(1392년) 왕명에 의해 방대한 재원과 인력을 들여 완성했으나 고려사의 내용에 대해서 당시 지배층의 뜨거운 반응 때문에 곧장 출간되지 못하고 편법으로 『고려사 절요』를 편찬했다가 문종 원년(1451년)에 완성·출간되었다. 그 제작 과정이 무려 60년이나 걸렸다. 이로써『고려사』편찬은 정치투쟁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고전 세 번째 강의가 있던 마지막 날은 전주대학교 언어문화학부 오항녕 교수의 "후세 사람들이 판단하게 하라! :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이었다.

실록의 성격, 조선에 들어와서 첫 번째로 이루어지는 실록의 수정, 즉 선조실록의 수정 과정에 그 의미를 살펴보면서 그 속에서 읽을 수 있는 역사 경험의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수업이다. 오항녕 교수의 강의는 질문과 발표, 분임토의까지 곁들여 입체적이었다.

'국사는 망각의 역사다'라고 한 그는 3000년 동안 축적된 지혜와 경험, 문명 즉 인류의 문화가 모두 한자로 되어 있어 이것을 다 번역하자면 150년 걸린다고 했다. 한문 고전을 읽고 있으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가슴이 뿌듯해진다. 고전학자의 길은 아름답고 우아한 길이다. 실록의 재번역이 시작되고 있어 '이 길은 구직난(求職難)이 극심한 오늘날 블루오션(blue ocean : 경쟁 없는 거대한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고 했다.

학문의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대학교 하나도 변변히 지키지 못한 밀양에서 학자들의 수준 높은 강의와 학문의 세계를 만나본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역사는 왜곡·훼손·날조되기 쉬운 것이지만 엄정한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몇 년 전 뜨거웠던 역사바로세우기, 친일인명사전(親日人名辭典)의 발간 등에서도 그 맥을 같이함을 감지할 수 있다.

한파(寒波)와 동파(冬破), 산불, 구제역 등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르는 어수선함 속에서도 점필재 연구소는 수강생들을 위해 뜨거운 차와 커피, 쵸코렛과 사탕, 떡, 밀감, 껌 등을 소홀함 없이 준비하여 사람을 대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화투 치며 소일하는 것보다 고전 읽기를 들은 것이 백 배나 잘 한 일이라고 한 이억재씨가 수강생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고 밀양 지역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아쉽다는 손기현 전 문화원장의 인사 말씀으로 5일에 걸친 역사에로의 여행은 끝났다. 점필재 연구소가 쏟은 노력과 베푼 정성이 있어 밀양의 겨울은 따뜻했다.


점필재연구소가 있어 밀양의 겨울은 따뜻했다
2011 여름, 9회 [밀양 인문고전 아카데미] 안내 및 접수
※로그인후 등록가능합니다.
※로그인후 등록가능합니다.
댓글달기 View